국제 국제일반

긴축 돌입 이머징 국가 자금 이탈 가속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긴축에 돌입한 이머징 국가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1.25%에서 11.75%로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브라질이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인플레이션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브라질 물가상승률은 세 번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억제 목표치인 4.5%를 훨씬 뛰어넘는 5.9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올해 1월 19일에 이어 한 달여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앞서 지난 달 중국, 칠레, 러시아 등도 차례로 0.25%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차단과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해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수익을 노리고 몰려들었던 투자자들이 이머징 국가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AP통신은 올 들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 470억 달러가 유입된 반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던 중국과 인도에서는 자금유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FTSE지수가 올 초 대비 4% 상승한 반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평균 주가지수는 4.5% 하락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5.3% 떨어졌으며 칠레 IGPA지수는 무려 9.0%나 빠졌다. 중동 불안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이머징마켓의 자금 탈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투자자금 엑소더스가 본격화되자 다시금 투자 유치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브라질 일간 올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2일(현지시간) 양국 기업 CEO 20명과 대화를 했다. 양국의 CEO들은 두 정상이 보는 앞에서 상호 투자와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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