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증치료 신약개발 기대 '1호 국가과학자' 신희섭 박사

다국적 제약사들 "협력하자" 잇단 접촉<br>美 일라이릴리·스위스 로슈등 방문… 결과 주목


차세대 통증치료 신약 개발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1호 국가과학자'를 만나기 위해 유명 다국적 제약사들의 발걸음이 최근 잇따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연구원 신경과학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희섭 박사를 만나기 위해 이달 들어 미국 일라이릴리사와 스위스 로슈사 임원진들이 각각 10일, 12일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 개발 경험과 사례가 턱없이 부족한 국내 제약산업 현실에 비추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연쇄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KIST측의 설명이다. 신희섭 박사는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통증 억제 유전자인 'T형칼슘 채널'을 발견, 각종 질병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통증 치료제 개발에 새 지평을 연 인물. 현재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제 1호 국가과학자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신 박사의 연구성과가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난해부터 세계 유명 다국적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신 박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 KIST 역시 신 박사의 신약개발 연구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조달 등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적극 모색 중이다. KIST의 한 관계자는 "일라이릴리사 간부들이 연구현황 파악차 10일 먼저 연구원에 들러 신 센터장 등을 만났다"며 "이틀 후에는 로슈사 임원진 일행이 퇴행성 뇌질환 연구 등 관심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머크사와의 접촉이 시작된 후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공동연구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기업은 SK케미칼을 제외하고는 접촉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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