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적자를 기록해 증권가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성지건설에 대해 약 1년6개월 만에 ‘매수’ 추천이 나왔다.
6일 동양종금증권은 “성지건설은 자산가치가 우수한 저PER주”라면서 분석대상종목으로 새로 편입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1,500원.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반영속도가 빠른 민간부문의 신규수주 호조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고 원가율 하락, 판관비율 감소 등에 힘입어 매출증가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대폭의 이익모멘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89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9.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65.6% 증가한 499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후 외형정체가 예상되지만 이는 영업력 저하에 따른 외형감소가 아닌 정상수준의 복귀”라면서 “2004년 외형이 특이한 경우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4년 재무비율 개선, 현금유동성 확보 등에 따라 올해는 민간, 관급부문에서 모두 공격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매출 등 외형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총자산 대비 각각 28%, 11%를 차지하는 분당타워(재고자산)와 인천터미널의 자산가치 신뢰성도 높아 자산주의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IMF 여파로 분양률이 부진했던 분당타워의 경우 용인, 수원지역과 인접한 이점으로 인해 유통단지로 지정돼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인천터미널 지분 역시 지난 97년 231억원에 취득했으나 2004년말 추정 장부가는 339억원으로 늘어났고 공시지가 기준 토지가치만 4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