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대륙선수권과 닮은꼴 '우승 예감'

김연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도 10조 4번째 연기

‘4대륙선수권 우승 때랑 연기순서 똑같네.’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김연아(19ㆍ고려대)가 좋은 예감 속에 경기에 나서게 됐다. 김연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진행된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28일) 연기 순서 추첨에서 52번을 뽑아 10조 4번째로 은반에 오르게 됐다. 브라이언 오서(48ㆍ캐나다) 코치는 “지난달 밴쿠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할 때도 마지막 조의 4번째에서 연기를 했다. 최상의 편성이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연아는 4대륙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으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던 터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조에는 세계랭킹 1~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아사다 마오(일본), 김연아가 함께 이름을 올려 피겨 팬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날 김연아는 공식 훈련에 나서 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연습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보조링크 관중석에서는 많은 팬들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를 5차례나 석권한 미셸 콴(미국), 미국 피겨 기대주 미라이 나가수, 캐롤라인 장 등도 김연아의 모습을 지켜봤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무결점 연기’를 펼쳐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훈련을 끝낸 뒤 김연아는 “전날 하루 쉬어서 컨디션이 좋다. 컨디션에 상관없이 집중해서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많은 팬들이 이번 대회 성적에 관심을 보내주고 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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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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