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인간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정의라는 관점에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보호해줘야 합니다." 로마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디오 마리아 첼리(Claudio Maria celli) 대주교(추기경ㆍ70ㆍ사진)는 22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 집무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를 부탁하자 이같이 말했다. 첼리 대주교는 "한국은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며 "그런 토양 위에서 한국인들 모두가 평화의 도구가 돼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첼리 대주교는 서울과 평양에도 수차례 다녀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특히 교황청이 뉴미디어를 통한 가톨릭 복음 전파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황청은 현재 유튜브에 바티칸 전용채널을 운용하고 있고 청소년 전용 웹사이트(pope2you), 교황 트위터 등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지난 6월 28일부터 뉴스바(news.va)라는 웹사이트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일부 주교와 사제들의 경우 개별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아이패드를 앞에 놓고 트위터를 시연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첼리 대주교는 세계의 종교평화와 관련, "가톨릭은 이슬람교, 불교 등 다른 종교를 적대시하지 않으며 항상 다른 종교와 화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톨릭은 인간 정의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종교평화 문제에 교황청이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사회에서 인간적인 것을 최대한 수호하는 문제는 인류의 매우 중대한 과제중 하나"라며 "언론인도 바로 그런 인간적인 가치들을 증진시키는 것이 사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정의, 평화, 화해, 인간의 품위와 인권존중 등은 교회를 넘어서는 가치"라며 "이런 가치들을 모든 사람들이 발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언론이 의미를 제대로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