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구조조정, 자본 확충 등의 이슈와 북핵 리스크라는 악재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는 5월 한 달 동안 8.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1.9%)을 6.8%포인트나 웃돌았고 업종별 상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4월 은행주에 대해 3,78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데 이어 5월에도 8,4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은행주를 2개월 연속 순매수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 외국인의 5월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 금액(4조1,000억원)에서 은행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은행주의 비중인 8.1%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은행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유입된 게 아닌 만큼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