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껐지만 경기침체 걸림돌 여전”/“반등 제한적… 고가주 묶인돈 풀려야 숨통”정부의 증시안정책 효과는 얼마나 갈것인가.
6일 주식시장은 금융기관증자 연기에 이어 코리아펀드 증자, 신용한도확대 등 증시안정책이 약발을 발휘하면서 광업 목재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는 강한 반등세를 연출했다. 하루전인 5일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7백선 붕괴를 의심치 않았었다.
그렇다면 이날 주가반등은 분명 정부당국의 증안책에 힘입은 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그 약발이 주식시장을 침체의 늪에서 완전히 탈출시켜줄 때까지 발휘되리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송태승 동서증권투자분석부장은 『증안책이 투자심리 안정에 큰 기여를 했음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장여건상 반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급락의 근본원인이 예상외로 깊어지는 경기침체였다면 사정확대는 급락을 촉발시킨 요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주가급락 촉발요인에 대한 응급처방역할을 증안책이 충분히 해주었다고 보면서 진정한 증시회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장기적인 전망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8백선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자금의 선순환이 거론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까지 인기를 모았던 고가주가 상승해 이들 종목에 묶인 자금이 풀려야 하고 이 자금이 다른 종목으로 옮겨가는 선순환이라도 이루어져야 지수 8백선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그 과정동안 지난해말 계좌조사와 같은 돌발외부악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증안책』이라고 말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