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폰] 선택요금제 사용자 늘어난다

「휴대폰 요금 설계를 생활 패턴에 맞게」휴대폰 이용자들이 자신의 통화 패턴이나 총 사용시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요금상품을 선택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종전 대부분 획일적으로 표준요금제를 선택하던데 비하면 「절약 마인드」가 널리 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이동전화회사들도 기본료와 통화요금을 다양하게 구성한 여러가지 선택요금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어떤 요금 상품이냐에 따라 한달 통화요금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SK텔레콤(011)의 인기 상품은 패밀리요금과 세이브요금제. 패밀리요금은 표준요금제(기본료 1만8,000원, 10초당 26원)와 비교해 기본료가 같은 대신 10초당 20원이 적용된다. 지난해 2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의 이용자는 그동안 5~6%대에 머물다 최근 1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세이브요금제는 기본료가 1만원으로 싼 대신 10초당 42원이 적용돼 통화시간이 적은 사람에게 유리해 현재 가입자의 18% 이상이 이 상품을 선택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의 경우 「ACE요금제」가 인기. 기본료가 1만9,500원으로 표준요금에 비해 3,000원 비싸다. 하지만 10초당 요금은 3원이 싼 16원. 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한달 5시간을 이용할 경우 표준요금을 선택하면 5만700원이 나오지만 ACE요금제를 선택하면 4만8,300원으로 2,400원이 절약된다. 이 상품은 올 2월부터 판매됐으나 불과 4개월만에 전체 가입자의 10%가 선택했다. 신세기통신(017)도 기본료가 표준요금(1만8,000원)의 절반수준인 9,900원으로 싼 대신 10초당 요금이 비싼 다이어트요금제 가입비율이 10%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입자가 다량 이용자와 소량 이용자로 양극화되는 추세』라며 『소량 이용자들이 통화료 절약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PCS(018)는 주말 이용자들을 겨냥, 일요일과 공휴일·평일 할인시간대에 10초당 8원을 적용하는 레저요금제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료도 1만4,000원으로 표준요금에 비해 3,000원이 싸다. 레저요금제의 가입비율은 지난 1월 13.6%에서 현재 19%에 달한다. LG텔레콤(019)이 소량 이용자들을 겨냥해 내놓은 슬림/레저요금제의 경우도 가입비율이 지난해말 17.1% 수준에서 현재 23.6%로 크게 늘어났다. 또 지난 3월부터 기본료가 비싼(2만9,900원)대신 월 1,004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엔젤요금제도 발매 3개월만에 전체 가입자의 2.7%가 사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백재현 기자 JHYUN@SED.CO.KR

관련기사



백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