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난투를 주문하다

제1보(1~17)


[韓·中·日 바둑영웅전] 난투를 주문하다 제1보(1~17) 송태곤의 입단동기생은 박영훈이다. 송태곤보다 1년 연상인 박영훈은 그 동안 송태곤보다 훨씬 맹렬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천원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먼저였고 농심배 스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것도 먼저였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동기생인 이 두 사람이 공식 기전에서 단 한 차례도 맞닥뜨린 일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마침내 자웅을 결판 낼 기회가 찾아왔다. 바둑TV가 주최하는 속기전 결승에서 만난 것이다.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1년 전에 송태곤은 이 기전에서 김주호2단을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송태곤은 2년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반면에 박영훈은 제1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2대0으로 패하여 준우승에 머문 뼈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 3번기의 제1국은 어지러운 난투 끝에 송태곤이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고 여기 소개하는 것은 제2국이다. 송태곤은 이번에도 처음부터 난투를 주문하고 나섰다. 흑7로 하나 걸쳐놓은 채 손을 빼어 9로 달려간 것이 바로 난투 획책이고 백16의 은근한 공격에 참고도의 흑1에 뛰지 않고 17로 달려간 것도 난투 주문이다. 참고도의 흑1이면 백2 이하 6으로 평이한 바둑이 되니까.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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