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무역보험公, 阿·印등무역 지원 40% 확대"

악화된 경제환경에 예비비 7조 마련


무역보험공사(K-sure)가 무역환경이 크게 악화됐을 경우 사용하는 비상경제 예비비를 7조원 규모로 마련했다. 예비비 마련은 올해가 처음인데 그만큼 올 수출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더불어 무역이 신흥시장으로 재편되는 것에 대응해 이들 시장에 대한 지원을 40%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조계륭(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1일 간담회를 갖고 "올해 무역보험 지원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190조원으로 설정했고 7조원을 비상경제 예비한도로 마련해 환경 변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19%대에 달했으나 올해는 7%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무보의 이런 움직임은 상황에 대한 심각함을 반영한 결과다.


조 사장은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은 짙은 안갯속을 걷는 것처럼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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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는 올해 주로 1년 미만의 단기성 보험 지원금액을 165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가량 줄이는 대신 주로 플랜트와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중장기성 금액을 19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와 인도ㆍ인도네시아ㆍ러시아ㆍ중앙아시아 등 전략적 특수시장에 대한 지원을 3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재정위기 이후 선진국 중심의 세계무역이 신흥국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 사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 조선사에 대한 보증손실로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올해는 1,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평균 보험료율이 0.3% 수준인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0.4%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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