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면업계에서 서로 다른 제품을 소비자 취향대로 조합해 이용하는 '모디슈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8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소개된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의 조합인 '오빠게티'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두 제품의 대형마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방송 직후인 지난 10~14일 A대형마트에서 오징어짬뽕 매출은 6,320만원으로 전 주보다 157%, 짜파게티는 1억5,460만원으로 20%씩 각각 늘어났다.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두 제품을 나란히 진열해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농심 측은 전했다.
오빠게티는 짜파게티에 오징어짬뽕 특유의 시원하고 얼큰함을 가미한 매콤한 '삼선해물짜장' 개념의 요리다. 오빠게티의 인기는 지난해 상반기 인기를 얻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부터 시작된 국물 없는 라면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에 이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이 젊은 모디슈머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빠게티는 '제2의 짜파구리'라고도 불릴 만큼 올해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