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옥여사 '기양'서 80억 받아"민주당 전갑길 의원은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부인 한인옥 여사가 부천 신앙촌사건 관련자인 김병량 기양건설 사장의 비자금 500억원 가운데 최소 80억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전 의원은 특히 김 사장의 비자금이 이 후보에 건네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기양건설의 어음 및 당좌수표 발행내역, 주거래은행 통장사본 등을 공개했다.
전 의원은 "지난 97년부터 금년까지 총5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 브로커인 재미교포 연훈씨와 시온학원 이사장 이청환씨를 통해 이회창씨와 정치권ㆍ검찰ㆍ경찰ㆍ금융계에 전달했다"며 "로비자금으로 연훈씨는 주로 금융계ㆍ구여권인사ㆍ검찰간부에 80억~90억원, 이청환씨는 이 후보와 이 후보 측근인 H모ㆍJ모 의원, 경남출신 K모 의원 등 정치인에 약 400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병량씨는 부인 장순례씨가 한인옥 여사와 친척인 점을 이용해 이회창 후보 부부와 이 후보 측근 인사를 통해 최소 80억원 이상을 건냈다"며 "검찰이 김병량씨의 비자금중 270억원에 대해 전모를 파악하고 나머지는 아직 전모를 포착하지 않고 있는데 수수방관하지 말고 즉각 재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구동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