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함께 더 높이] 한화, 협력사 직접 방문…유대감 강화

협력사 현장 방문해 즉석에서 문제 해결도

김승연(앞줄 왼쪽 네번째)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2011 교향악축제’에 초청된 협력회사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협력업체들을 방문하고 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공생발전을 위한 유대감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 4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 2011 교향악축제’에 협력회사 임직원 150명을 초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협력회사 대표 및 임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면서 동반성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인천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의 협력업체 제일정밀과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했다. 이는 대기업 회장이 협력업체를 방문한 첫 사례로 꼽힌다. 당시 김흥곤 제일정밀 대표가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용도로 엔화차입을 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인해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자 김 회장은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 무보증 융자를 지원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또 인근 협력업체인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펄프가격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그는 펄프 가격 추이를 지켜보며 납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한화그룹의 핵심가치인 ‘도전’, ‘헌신’, ‘정도’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경영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협력사에는 ‘상생파트너’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든든한 후원군을 만나 제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별로도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화는 올해로 3년째 ‘㈜한화-협력회사 동반성장협의회’를 운영중이다. ㈜한화 대표이사를 협의회장으로 83개 협력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이 협의회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해 100% 현금 결제, 대금 월2회 조기 지급, 사장단 간담회, 원자재 인상에 따른 단가 인상 반영, 안전교육장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공생발전을 위해 베스트파트너(Best Partners)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협력사를 위한 기술지원, 에너지 절감 지원, 품질경영 지원 등 전후방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생명이 2008년부터 시행중인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우행터’도 상생활동의 모범 케이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관공서ㆍ병원ㆍ기업체 등 단체 기업 고객들이 요청하면 대한생명의 CS(고객만족) 전문강사가 찾아가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300개의 고객사에서 2만명이 교육을 수료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한화건설은 2002년부터 10년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이어오며 상생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회사에는 1년 간의 계약이행보증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화건설은 ‘2010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 등 우수 표창을 잇따라 수상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분기별로 ‘동반성장 Day’를 정해 협력사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건의된 내용은 ‘동반성장 추진위원회’에서 공식 논의해 빠른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 협력사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