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ㆍ기아車 북미시장서 고전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해 들어 메이저급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북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4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법인이 발표한 올해 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8%씩 감소했다. 캐나다에서 역시 현대차는 20.7%, 기아차는 36.8%씩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미국법인인 현대모터스 아메리카(HMA)는 이에 대해 미국의 빅3 업체들이 올 들어 준중형차량에 대해 최고 3,500달러까지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현대차나 기아차의 북미 수출 주력차종인 아반떼, 엘란트라, 리오 등이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시장에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일본의 닛산ㆍ도요타ㆍ미쓰비시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닛산의 경우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한 등급 높은 수준의 `무라노(MURANO)`의 판매가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7%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시장에서 싼타페와 쏘렌토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27%씩 늘어나는 강세를 보였지만 준중형차량의 판매 감소 폭이 커 전체적으로 판매율이 떨어졌다”며 “미국시장에서 SUV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싼타페 후속의 소형 SUV모델인 JM이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5월부터 시장 상황이 크게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5일 미국 시카고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JM런칭행사를 갖을 예정이며 국내에선 3월부터, 미국시장에선 5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을 43만대, 기아차는 27만대 등 지난해보다 10%정도 늘어난 총 70만대로 설정하고 신차가 출시되는 5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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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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