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4월4일] 나토 창설

1945년 5월, 제3제국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세계대전의 참상을 경험한 서유럽 연합국은 독일의 재무장과 위협에 노심초사했다. 1948년 3월 독일의 제4제국 부활을 우려한 영국ㆍ프랑스ㆍ벨기에ㆍ네덜란드ㆍ룩셈부르크는 서유럽 5개국 동맹을 결성한다. 서유럽 5개국 동맹이 결성되고 있는 동안 대서양 건너에는 새로운 강대국 미국이 등장했다. 미국 역시 제3제국에 뒤이어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 소련에 대한 경계에 들어갔다. 게다가 1948년 6월 동독 주둔 소련군이 베를린을 봉쇄, 냉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미국은 세계의 보안관을 자처하고 나선다. 결국 1949년 4월4일 기존 서유럽 5개국 동맹에 미국을 비롯, 캐나다ㆍ노르웨이ㆍ덴마크ㆍ아이슬란드ㆍ포르투갈ㆍ이탈리아가 가담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탄생한다. NATO는 중세 십자군 이후 갈등의 연속이었던 서유럽을 군사적으로 조직화 한 최초의 군사동맹이다. NATO의 본래 창설 목적은 소련에 대한 집단 안전보장. 그러나 소련의 해체와 동구권의 몰락으로 냉전구도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NATO도 군사동맹에서 벗어나 유럽의 안정을 위한 정치기구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미국도 NATO 체제 유지에 적극적이다.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서유럽 제국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군수품과 탄약(나토탄)은 미국에서 생산, 공급하게 돼 있다. 서유럽제국의 군수산업이 미국에 종속돼 있지는 않지만 나토탄 덕에 미국은 큰 돈을 서유럽제국으로부터 벌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NATO를 유지하려는 진정한 목적은 바로 무기와 탄약 판매에 따른 막대한 수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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