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1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지식경제부, 철강업계, 학계 및 연구계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셰일가스 관련 철강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셰일가스 문제에 대해 철강업계가 산ㆍ학ㆍ연ㆍ정이 공동으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희집 액센츄어 에너지산업부문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셰일가스는 가스의 황금시대를 가져오게 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미국의 철강산업은 가스원료 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셰일가스 시추에는 전통적 시추 대비 4배 이상 많은 고급 강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중국도 중장기적으로 셰일가스 개발 및 활용에 따른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전망된다”며 “우리 철강업계도 셰일가스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 및 기술역량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셰일가스는 경제적 수소 공급원으로 오는 2015년 이후 녹색 철강기술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셰일가스를 이용해 전기로의 원료를 철스크랩에서 불순물이 낮은 DRI(직접환원철)로 교체해 고급 강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셰일가스 개발 관련 특화 강재 개발과 통상마찰 대응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산업의 셰일가스 활용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대비해 국내 철강산업 경쟁기반 강화방안에 대한 산ㆍ관ㆍ학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