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병원 빅5로 환자 몰린다

건보 진료비 비중 상급 병원 중 35% 차지<br>동네의원은 4년새 4% 줄어<br>의료기관간 기능 재정립 시급

상급 종합병원, 특히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서울아산ㆍ삼성서울ㆍ연세대세브란스ㆍ서울대ㆍ서울성모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의원은 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 총 진료비(약국제외) 중 상급종합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20.8%에서 2011년 21.3%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반면 동네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3.8%에서 2011년 29.3%로 감소해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은 44개소, 의원은 2만7,837개소로 집계됐으며 지난 한 해 상급종합병원에 지불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7조2,500억원, 의원 진료비는 9조9,646억원이다.


상급종합병원 사이에서도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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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병원 중 '빅5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3.1%에서 2009년 33.5%, 2011년 35.0%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이 건강보험으로부터 지불 받은 총 진료비는 7,203억원으로 44개 상급종합병원에 지불된 진료비의 약 10%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이 5,519억원(7.6%)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4,875억원(6.7%) ▦서울대병원 4,520억원(6.3%)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3,215억원(4.4%) 이었다.

남 의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의료체계의 기본이 되는 동네의원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가벼운 외래환자는 의원, 중증환자는 대형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관 간 기능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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