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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신축 허용' 최종 확정

이르면 내년초 착공


정부가 롯데그룹의 15년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 555m) 신축공사를 허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건축심의와 허가절차가 끝나면 이르면 내년 초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이번 결정을 놓고 비행안전을 무시한 재벌 특혜라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1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민관합동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위원장 손지열 변호사)를 열어 건축고도를 203m로 제한한 지난 2007년 7월의 결정을 철회하고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1994년 롯데가 서울시에 서울공항(성남공군비행장) 비행안전구역 바깥에 초고층건물 건축이 가능한지 질의한 뒤 시작된 15년간의 제2롯데월드 논쟁에 마침표가 찍혔다. 본회의 위원들은 동편 활주로를 3도 변경할 경우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검증용역 결과를 이견 없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안전성 우려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본회의에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며 “오히려 안전성을 지나치게 고려해 경제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위원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축사업에 외자 10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1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롯데 측은 2만3,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정부의 이번 허용방침을 크게 환영하면서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서 그동안 문제가 돼온 부분들을 최대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공군과 비행안전 확보에 필요한 조치를 협의하면서 서울시와의 남은 행정절차도 충실하게 진행해나가겠다”며 “제2롯데월드를 파리의 에펠탑이나 영국의 런던아이처럼 관광수입과 고용창출을 넘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환경영향 평가와 지속가능성 평가를 거친 뒤 통상 5~6개월 걸리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 착공은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야당 등 정치권과 군사ㆍ항공 전문가들은 반박 논리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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