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孔貞澤) 서울시 교육감은 29일 "현재 대부분 서울시내 중ㆍ고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방배동 서울시 교육연수원에서 열릴 '학교급식 안전관리를 위한 중ㆍ고교 긴급 교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방안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내 중학교 367곳과 고교 295곳 교장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육감은 이와 함께 학교급식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선 학교에서 우수농산물 사용을 확대토록 하는 한편 급식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학부모 모니터 활동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청의 상설 학교 급식사고 기동지원반 활동을 확충토록 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교장들은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에 대한 입장표명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총 21개 학교에서 1천981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천900명이 완치됐고 나머지 81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부터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0곳, 고교 25곳 등모두 46곳으로 집계됐다.
내년부터 초.중.고교 급식의 식자재 선정, 구매, 검수 업무는 해당 학교가 직접맡아서 해야 한다.
또 각급 학교는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되,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의 찬성으로,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운영위와 관할 교육감의 승인을 통해 위탁급식을 할 수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찬성으로 가결시키고 법사위로 넘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