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옛 테니스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페라하우스 예정부지인 노들섬의 맹꽁이집단 서식지 파괴를 규탄했다.
이들은 “맹꽁이 집단 서식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산란지가 매립되고 주변 서식처가 훼손되고 있었다. 서울시가 생태조사를 위한 연구기관 선정 등을 약속하고도 뒤에서는 맹꽁이 서식지 파괴를 자행하는 비도덕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서울시는 맹꽁이의 올챙이가 서식하고 있던 테니스장의 배수로 4~5곳을 집중매립해 생태계를 파괴했다”며 “오페라하우스 건립 이후 공연ㆍ방송 장비와 대규모 관객 출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개 사과 및 관련공무원의 문책과 함께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