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CEO 직원가족 챙기기 '눈길'

결혼땐 와인 선물… 자녀엔 장난감… 부모님엔 축전…<br>가정의 달 맞아'가족 경영' 적극나서<br>회사 충성심·능률 높여 일거양득 효과


울산에 위치한 플랜트 회사인 성진지오텍의 윤영봉 사장은 5월 들어 와인 구입이 잦다. 윤 사장은 평소 결혼하는 직원들을 배우자와 함께 회사로 불러 직접 와인을 선물해 왔는데, 5월이 되면서 회사에 결혼하는 직원들이 많아졌기 때문. 평소 결혼하는 직원은 한 달에 1명 정도였는데, 지난 주에만 2명이 결혼을 했으며 앞으로 이 달에만 6명이 결혼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부부가 살다 보면 불협화음이 생기고 크게 다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선물 받은 와인을 마시면서 화해하라는 차원에서 준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중소기업 사장들이 직원들의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높이고 일의 능률도 높일 수 있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노래방반주기 업체인 금영은 CEO가 직접 나서서 직원들의 결혼기념일을 챙겨준다. 이 회사의 안태호 사장은 결혼기념일에 맞춰 직원 배우자의 직장이나 집으로 축하 메시지가 담긴 꽃바구니와 백화점상품권을 보내 준다. 금영의 한 직원은 “결혼기념일에 꽃바구니를 받은 아내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아내가 회사에 대해 직원의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는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사장이 직접 나서서 챙겨주는 모습에서 남편이 회사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금영 측은 지난해 7월부터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실시해 직원과 가족들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애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업체인 세실은 해마다 5월이면 자녀들을 챙긴다. 어린이날이 되면 직원 자녀들에게 장난감과 학용품을 선물해 오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아기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직원 자녀 104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15년 전 무역회사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선물을 해왔다는 이원규 세실 사장은 “직원은 물론 직원가족들까지 한 식구라고 생각한다”며 “어버이날은 멀리 계신 분은 축전, 가까운 분은 카네이션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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