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대 초월한 '아름다운 그린 대결'

'살아있는 전설' 구옥희· '젊은피' 신지애·박인비 동반 플레이<br>'메이저 퀸' 격돌선 신지애 3언더로 상위권 올라 판정승

신지애(왼쪽부터)와 박인비·구옥희가 28일 열린 KLPGA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린 뒤 나란히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정선=KLPGA 제공

세대 초월한 '아름다운 그린 대결' '살아있는 전설' 구옥희· '젊은피' 신지애·박인비 동반 플레이서희경·김은희 4언더 공동선두…신지애 1타차 공동3위 정선=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신지애(왼쪽부터)와 박인비·구옥희가 28일 열린 KLPGA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 샷을 날린 뒤 나란히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정선=KLPGA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 최고 수준 후배들에게 감동했다."(구옥희) "노련하고 줄리 잉스터만큼 잘 치신다."(신지애ㆍ박인비) 28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ㆍ6,479야드)에서 총상금 8억원이 걸린 가운데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 1라운드. '살아 있는 전설' 구옥희(52ㆍ김영주골프), 그리고 세계 양대 내셔널타이틀을 획득한 신지애(20ㆍ하이마트)와 박인비(20ㆍSK텔레콤)가 세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구옥희는 국내외 44승을 거둔 KLPGA 1세대로 올해 프로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와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는 새 한국골프 여왕을 꿈꾸고 있다. 샷 거리 등에서 세월의 무게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구옥희는 성실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딸뻘 후배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성적은 2오버파 74타(공동 53위)에 그쳐 일단 컷 통과가 급하게 됐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친 것이 아쉬웠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 간 첫날 맞대결에서는 신지애가 판정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더블보기 1개가 옥의 티였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 3언더파로 1타차 공동 3위에 포진, KLPGA 사상 최고액 우승상금인 2억원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15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에 나섰던 그는 16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와 연못에 빠진 끝에 5온1퍼트로 2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했다. 박인비는 장기인 퍼팅이 약간씩 빗나가면서 이븐파 공동 27위에 그쳤지만 12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에 바짝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는 등 정상급 샷 솜씨를 뽐냈다. 5년 만에 국내대회에 나온 구옥희는 "후배들의 스윙이 아주 콤팩트하고 쇼트게임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멀리 보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지애와 박인비는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줄리 잉스터(49ㆍ미국) 못지않게 잘 치신다"고 화답했다. 서희경(22ㆍ하이트)과 김은희(24ㆍ슈페리어)가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고 김보미(26ㆍ세계투어)가 신지애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27)과 김하늘(20ㆍ코오롱), 김인경(20ㆍ하나금융) 등 10명이 2언더파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미국 LPGA투어의 영어 사용 의무화 방침에 대해 이번 대회에 출전중인 LPGA 멤버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고참 정일미(36ㆍ기가골프)는 "지난 20일 LPGA 커미셔너가 투어측 결정을 설명했을 때 반발하는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그 동안 투어가 시간적 여유를 줬던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앞둔 신지애 등은 미리 준비하는 중이어서 크게 문제 되지 않으리라는 반응이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박인비는 "투어에서 요구하는 영어 실력은 간단한 일상 회화 등으로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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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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