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여름 매출 25% 늘듯이른 더위에 미과즙·커피음료등 '불티'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자 음료업체들이 매출 증가로 신바람이 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음료시장(5~9월)은 경기회복과 이른 무더위 등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정도 늘어난 1조 4,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료시장 주도상품인 탄산음료의 경우 올 여름 성수기 시장 규모가 작년의 4,800억원대보다 16% 늘어난 5,6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이다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증가한 1,6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옥신 검출 시비 등에 휘말려 작년 여름 2,300억원대에 머물렀던 콜라시장도 올해는 2,500억원대로 10% 가량 커질 전망이다.
주스시장도 100% 주스와 냉장유통주스의 판매호조로 올 여름에는 지난해 3,300억원보다 15% 가량 늘어난 3,800억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은 미과즙 음료.
작년 7월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가 출시되면서 돌풍을 일으킨 미과즙 음료시장은 올들어 남양유업 해태음료가 기존제품을 리뉴얼한 「니어워터 O2」「ⓝ2O」를, 제일제당 매일유업이 「아침이슬」「슬림워터 씬」을 선보이며 활발한 판촉활동에 돌입, 시장규모가 지난해 185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또 작년 여름 900억원대에 불과했던 캔커피시장도 올해엔 1,300억원대로 44%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식혜와 대추음료를 주축으로 하는 전통음료시장은 미과즙음료를 포함한 신상품에 밀려 올해는 작년보다 30% 가량 줄어든 1,000억원대 사이에서 턱걸이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6/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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