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해운업 4곳 불과… 파장 미미할듯

[3차 기업 구조조정]

조선ㆍ해운업계는 25일 채권은행들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조선ㆍ해운업체는 4곳에 불과해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ㆍ해운업계에서 17개 업체가 C등급 이하로 평가돼 구조조정 명단에 오르며 마치 다들 망할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해운업은 불황과 호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사이클이 있는 만큼 지난해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절차는 잘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조선ㆍ해운업계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업종이기 때문에 그만큼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도 많아졌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조선업체로는 1곳이 C등급(워크아웃 대상), 2곳이 D등급(법정관리 대상)을 받았고 해운업체에서는 1곳만 C등급을 받았다. C등급 이하를 받은 업체 수를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13곳이나 감소한 셈이다. 이렇듯 심각한 불황을 겪은 조선ㆍ해운업계에서 새롭게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이 많지 않고 오히려 대상 업체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이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 압박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업체가 3개사로 예상보다 적지만 아직 세계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구조조정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력 없는 조선소에 대한 구조조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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