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료 완전자유화] 계약자에게 어떤 영향 있나

보험가격자유화가 시행되면 계약자는 유리해진다. 지금까지 일정 범위안에 묶여 있던 보험료 수준이 회사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가격 자유화가 당장 시행되더라도 보험료의 큰 폭 인하가 어렵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간 과당가격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중인데다 모집인 조직이라는 판매조직을 갖고 있는 보험의 특수성 때문이다. 보험가격자유화 시대의 보험계약자가 명심해야 할 사항은 거래 보험사의 안정성 고려 보험상품 내용의 철저 분석 등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무턱대고 가격이 싸다고 보험에 가입할 경우 이전과 달리 낭패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계약자 유의사항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가격자유화가 시행되면 가격이 떨어진다는데. ▲원론적으로 그렇다. 자유화는 경쟁을 낳고 결국에는 보험료가격 인하로 이어진다. 보험료를 덜 내고도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사간 가격인하 경쟁이 발생할까. ▲그렇게 보인다. 보험은 어느 금융업종보다도 경쟁이 심한 곳이다. 회사별 규모와 내용의 차이도 크다. 경쟁 심화에 따라 도태될 보험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그렇다. 우선 금융감독원이 가격 덤핑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중이다. 표준책임준비금제도, 표준해약환급금제도, 배당기준 등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보험사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된다. 더욱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일반 기업과 달리 보험업은 수당을 수입원으로 하는 모집조직을 갖고 있다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가격을 크게 내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료를 내리려면 예정사업비와 예정신계약비를 깍아야 하는데 이는 모집인 수당 감소로 직결된다. 모집조직을 도외시할 경우 판매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 -보험사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경쟁이 현실적으로 제한된 가운데서도 부분적으로 회사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비차배당을 할 수 있는 일부 기존사와 우량 후발사들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사가 우량 보험사 아닌가. ▲꼭 그렇지만도 않다. 현금부족에 몰린 일부 보험사가 덤핑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신문 등을 꼼꼼하게 보아가면서 보험사들의 경영 현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요즘 손보업계를 중심으로 중개인(브로커)이 늘고 있는데, 각사의 상품을 망라하고 있는 중개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하는데 보탬이 된다.【한상복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