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가 각각 이번 주와 연내 ‘비밀 병기’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MS가 오는 12일(현지시간) 기존의 인기 게임기 ‘엑스박스’를 이을 ‘엑스박스360’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이로써 소니가 올 연말 내놓을 차세대 모델 ‘플레이스테이션3’와 격돌이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양사는 비디오 게임기 시장 선점을 위해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MS는 이번 ‘엑스박스360’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TV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MS는 비밀스럽게 준비해온 ‘엑스박스360’의 실체를 소니 보다 몇일 앞서 MTV에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MS는 2001년 ‘엑스박스’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보다 1년 가까이 늦게 출시한 탓에 시장 주도권을 뺏겼다고 판단, 이번 후속 모델은 소니보다 먼저 선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니는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소니 비디오게임 사업부의 마사유키 차타니 사장은 ‘엑스박스360’의 조기 출시에 대해 “누가 무엇을 먼저 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환상적이라고 느낄만한 완전히 새로운 게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