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2~3개의 겹치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는 이른바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 회원 3,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8%가 `현재 취업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취업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유로는 `심각한 취업난을 피하기 위해서`가 54.9%로 가장 많았고 `자유로운 시간 활용을 위해서`(24.9%), `기업의 획일적인 조직문화가 싫어서`(10.6%), `직장생활로 받는 스트레스가 싫어서`(5.3%)가 뒤를 이었다.
프리터족 가운데 46.2%는 2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3가지를 하는 구직자도 36.6%나 돼 대부분 겹치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4가지 이상은 17.2%이었다.
낮에는 사무보조, 밤에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10여 가지 동호회 활동을 하는 윤모(24)씨는 “다양한 경험도 쌓고 개인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며 “당분간은 정규 직으로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일본에서 경제 불황기 젊은이들의 삶의 양식으로 나타난 프리터족이 우리나라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