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주식 품귀 심화된다

유통주식 15%…내년말 5%이하로 줄어들수도


삼성전자의 주식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돼 내년 말에는 유통물량이 전체 주식의 5% 이하까지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서울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대주주의 지분율이 16.95%(이하 보통주 기준)에 이르고 자사주 비율도 9.45%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외국인과 기관의 최저보유지분 50.8%와 9.8%를 뺄 경우 유통주식은 전체의 15%(2,200만주)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앞으로 주식으로 전환될 전환사채(CB)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매년 대규모의 자사주 취득이 이뤄지고 있어 유통물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주당 50만원 기준으로 올해 630만주(약 3조5,000억원), 내년 728만주(약 4조원)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가정할 경우 유통물량은 올해 10%, 내년에는 5%까지 떨어지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04년까지 총 2,280만여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중 831만주를 소각(2003년 310만주, 2004년 521만주)하고 52만주를 스톡옵션으로 지급했다. 안상영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유통물량이 전체 지분 대비 15% 정도이지만 기타법인 지분이나 적립식 펀드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유통물량은 지금도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자사주 매입이 계속될 경우 유통지분이 올해 말 10% 이하, 내년에는 5% 이하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유통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구희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D램 시장이 축소되면서 D램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대적으로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 삼성전자가 경쟁업체들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