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1분기 토지거래] 토지시장 하반기 본격 활성화

건설교통부가 6일 내놓은 1·4분기 토지거래 현황은 토지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4분기중 토지거래 건수는 IMF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분기중 전국 땅값이 IMF후 처음 상승했던 점(0.35%)과 맞물려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한 부동산경기 회복조짐이 토지시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이에따라 내년이후로 예상됐던 토지시장의 본격 회복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회복 체감도 높아졌다=대지와 공장용지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 실물경기 회복을 반영했다. 전체 토지거래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대지는 올 1·4분기중 26만5,069필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2만9,985필지에 비해 15.3%가 늘었다. 또 거래면적도 4.2% 증가해 최근 청약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주택경기가 토지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표1참조 또 기업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공장용지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 하다. 공장용지거래는 1,526필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71필지에 비해 무려 30.3%가 늘었다. 이는 지목별 거래건수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면적도 19.4% 증가했다. ◇법인간 거래면적이 가장 많이 늘었다=기업간의 활발한 거래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에는 기업구조조정작업에 따라 팔려고 내놓은 매물만 쌓일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올들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기업들이 업무용 토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거래 주체별 토지거래현황을 보면 법인과 법인간의 거래면적은 3,105만㎡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12.8%가 증가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법인, 법인과 개인간의 거래면적이 감소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공장용지 거래 증가량이 가장 높았던 것도 법인간 거래 증가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토지시장 본격 회복시기 빨라진다=토지는 다른 부동산상품에 비해 환금성이 낮아 회복세가 더딘편. 이에 따라 토지시장의 회복은 연말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분석. 토지공사부설 토지연구원 김창연(金昌淵)연구개발처장은 『올해 땅값 상승률 전망치를 연초에 0~2%로 잡았다가 최근 5%로 수정했다』면서 『토지시장 본격 회복시기도 올 4·4분기 또는 내년 1·4분기에서 3·4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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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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