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정보기술(055000)이 자회사인 삼양옵틱스(008080)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정보기술은 지난 7월 이희봉 전 삼양옵틱스 상무가 경영권을 장악한 직후 65억원을 투자해 삼양옵틱스를 인수했다. 삼양옵틱스는 감자를 통해 주식 수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주가는 지난 9월초 3,600원에서 두 달 만에 600원대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동서정보기술이 담보로 맡긴 삼양옵틱스 주식이 채권자들의 담보권 실행으로 모두 매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5일 임시주총을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이유도 일본 도드웰사(11.82%)와 디아이(10.7%)가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M&A업체 대표는 “삼양옵틱스 주식이 모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동서정보가 장내에서 저가에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금여력이 없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