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개발 저촉·민자유치 불투명전남 해남 화원관광단지 시설계획이 환경친화개발 저촉과 분양 및 민자유치 불투명등을 이유로 대폭 축소해 수정된다.
17일 한국관광공사 서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94년 7,500억원을 들여 화원면 주광, 화봉리 일대 508만2,000㎡에 호텔과 골프장, 식물원, 마리나 시설 등을 갖춘 국제규모 관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시설계획에 반영된 대규모 관광호텔과 가족호텔, 콘도 등 4,300실의 숙박시설은 규모가 너무 커 환경친화적 개발에 저촉되는데다 요즘은 가족단위 휴양 패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빌라형 리조트로 바꾸고 규모도 1,000~2,000실 줄이기로 했다.
또 단지내에 조각공원, 동물원, 식물원 등이 계획됐으나 분양과 민자유치 등이 불투명해 이들 시설을 재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축소된 24홀 규모의 골프장은 27홀로 증설하기위해 부지를 당초 115만5,000㎡에서 135만3,000㎡로 넓힐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94년도에 수립된 시설계획이 현 추세에 맞지 않아 전면재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올 하반기에 용역을 의뢰하고 내년 초 전남도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지 매입에 나선 관광공사와 해남군은 전체(405만9,000㎡) 면적 중 80%인 324만7,000㎡의 보상을 완료했고 나머지도 올해 안에 끝마칠 계획이다.
김대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