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시ㆍ케리 이라크 정책싸고 격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대선 후보는 20일 유세에서 이라크 정책을 놓고 격돌했다. 케리 후보 홈페이지에 따르면 케리 후보는 뉴욕대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이유에서부터 지금까지 미국민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공격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테러와의 전쟁의 핵심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심대한 이탈"이라며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엄청난 위기가 초래됐으며, 진로를 바꾸지 않을 경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만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 후보는 "당초 의회가 전쟁수행권을 부여한 것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한 것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은 이를 오용했다"며 "이라크 전쟁은 우리의 친구를 분열시키고 적을 단결시켰으며, 세계를 미국과 미국인에게 위험스러운 장소로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정책 분기점마다 그릇된 판단을 했다"며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또 세계 어디에선가 무모한 실수를 되풀이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부시 대통령은 새 명분으로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내세우는데, 지금세계에서 이라크보다 더 큰 핵 능력을 보유한 35-40개 나라를 침공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은 실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북한 등과 같이 더욱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관심과 자원을 돌려놓았으며,이라크를 새 세대 테러리스트 온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해법으로 `이라크 문제의 국제화'를 내세우면서 ▲석유 등 이권사업에 대한 참여권 인정을 전제로 책임 분담을 위한 세계 주요국가 정상회의 개최 ▲역시 국제적 분담을 통한 이라크 보안군 육성 박차 ▲이라크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재건사업 추진 강화 ▲이라크 총선 보장을 위한 유엔의 관리와 이를 위한유엔 보호군 창설 등을 촉구했다. 같은 날 뉴 햄프셔주 데리에서 유세한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의 공격을 일축하고 "선거를 43일 앞두고 내 경쟁자가 갑자기 향후 계획이란 것을 내놓았는데 모두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로 새로울 게 없다"며 "우리는 이미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고, 이라크 군대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재건사업을 하고 있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의 이라크 전쟁 반대에 대해 "민주주의의 희망과 안보대신 `독재자의 안정'을 선호한다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바로 얼마전 내 경쟁자가 그러했다"고 역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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