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디스, `한국 금융시스템 기술적 파산상태' 경고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파산상태'에 있으며 향후 수 개월 안에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이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美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3일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은행시스템과 관련, "자본상태가취약할 뿐만 아니라 유동성마저 경색돼 있어 수익 전망이 흐리다"고 전제하고 "은행시스템이 기술적 파산 상태에 있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자본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의 이같은 평가는 최근 한국 정부가 국내 금융시스템이 이제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 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무디스측에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요청한 직후 나왔다. 한국 정부는 금융구조 개혁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속에서 인원 감원 등 정리해고 조치에 대한 사회.정치적 저항을 극복하기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에 대한 외부 압력의 완화 전망도 밝지 않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태가 앞으로 한국 경제 및 금융부문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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