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사내벤처 첫 독립법인화

◎교통정보팀 내달말 「LG교통정보」로 출범/대표에 박종헌팀장 선임 실질경영권 부여불황으로 명예퇴직과 승진 등의 스트레스를 잊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자 시작한 대기업 젊은 엔지니어들의 창업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LG그룹(회장 구본무)은 지난해 그룹차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내벤처제도의 1호로 선정된 교통정보팀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다고 27일 발표했다. 오는 11월말 LG교통정보(주)로 출범하는 이 법인의 대표이사는 이 프로젝트의 팀장인 30대의 박종헌차장을 발탁, 선임했다. 또 사업추진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경영진과 초기사업화에 필요한 인원 등 총 40명의 조직구성의 전권을 박대표 등 8명의 창업멤버에게 위임했다. 30대그룹의 사내벤처중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은 LG교통정보의 창업지원을 위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창업멤버들이 주주의식을 갖고 경영에 전념하도록 일정지분의 자본참여를 허용, 실질적인 경영의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했다. 사업운영과 경영의 모든 재량권을 벤처팀에 위임하고 조직활성화와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박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총주식의 10% 이상을 주기로 했다.<이의춘 기자> ◎박종헌 대표 기자간담/샐러리맨에서 사장변신 “아직 얼떨떨” 『사내 벤처제도가 없었다면 일찌감치 회사를 떠났을 것입니다.』 LG그룹 사내벤처 「교통정보팀」의 박종헌 팀장(38)은 27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LG교통정보」(가칭)의 대표를 맡게 된다. ­샐러리맨에서 일약 사장이 된 소감은. ▲얼떨떨할 뿐이다. 지난해 그룹이 사내벤처제를 시행하면서 독립법인화를 약속했지만 실제로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LG교통정보의 지분 구성은. ▲창업멤버 6명의 자본참여 10%, 우리사주 20%, 스톡옵션용 지분 10% 등 40%를 창업멤버 등 종업원들이 갖게 되며 LG그룹이 60%를 갖게 될 것이다. ­회사 운영방침은. ▲성수동에 별도의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현재 그룹 안팎에서 직원 40여명을 연봉제 조건으로 채용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수도권 도로변 3천여개 지점에 센서를 설치해 10만원 안팎의 개인용단말기를 보급시켜 내년 상반기중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처럼 매달사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1㎞ 간격으로 센서를 설치, 실시간에 원하는 지역의 교통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구상이다.

관련기사



이의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