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자 광주공장 부지/상업용지 용도변경 허용

◎시 매각않는 조건/기아 경영권포기각서등 자구계획 제출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은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의 경영권포기각서와 30% 이상의 임원감축을 포함한 1만여명의 인력감축 등 채권은행단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한 자구계획을 24일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전달했다. 아시아자동차와 기산의 매각문제는 좀더 논의한 뒤 결정키로 했는데 광주시는 아시아가 요청한 광주공장부지의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 요청에 대해 제3자매각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를 허용키로 해 앞으로 아시아의 향방이 주목된다.<관련기사 9면> 기아가 이날 제출한 수정자구책에는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2백50명 임원의 경영권 포기각서 ▲구체적 부동산 매각일정 ▲임원 보유 주식담보 제공 등의내용이 담겨 있다. 기아는 이같은 자구책 실행방안으로 지난 23일 밤 23명의 그룹 고문과 자문역을 해촉한데 이어 이번주 안에 우선 임원 30%를 감축하고 관리직직원은 부장급 50%, 과장급 40%, 대리 30%, 사원 20%를 일괄 감축키로 했다. 기아는 또 최근 단행한 아시아·기산·기아특수강의 사장단 교체에 이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기아자동차를 포함한 타사의 사장단 인사도 추가 단행할 방침이며 일부 업체 사장에게는 해고통지서를 보낸 상태다. 기아는 생산직사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감축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회장이 현재로선 회생의 구심점이라는게 전임직원의 일치된 의견이나 채권은행단의 요구가 워낙 강해 김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자동차와 기산은 노조에서 「매각 절대불가」입장을 고수, 일단 자구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기아는 경영권 포기각서와 관련, 『현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은행측이 요구한 자구노력을 부도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성실히 이행하지 못할 경우 전임원이 퇴진한다는 뜻』이라며 「즉각퇴진 유보입장」임을 분명히 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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