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이 미국 PGA투어 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나상욱은 6일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골프장(파72)에서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7개 홀까지 치르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2점을 기록했다.
중간 성적은 공동55위지만 남은 11개 홀에서 포인트를 따낼 수 있고 절반 가량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7일 하루 동안 잔여 홀과 2라운드 경기 등 29홀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로드 팸플링(호주)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15점을 기록해 단독선두에 올랐고 조프 오길비(호주)와 호세 코세레스(아르헨티나)가 1점차 공동2위를 달렸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8점을 마크해 공동9위에 자리했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어니 엘스(남아공)는 +4점으로 공동32위에 처졌다. 한때 세계랭킹 1위였으나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2점(버디 3, 더블보기 2, 보기 2)으로 공동120위까지 밀려났다.
스테이블포드 시스템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이글 +5, 버디 +2, 파 0, 보기 -1, 더블보기 이하 -3점 등을 부여한 뒤 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