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5호가 발사 5시간 56분 뒤인 23일 오전5시35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안에 있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펴지고 위성체의 상태가 양호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5호는 앞으로 최종 운영기준궤도로 정확히 안착하기 위한 궤도조정 후 약 6개월간 위성체와 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정상 임무수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천후 영상레이더 탑재체를 실은 아리랑 5호는 앞으로 5년간 550㎞ 상공에서 공공안전과 국토ㆍ자원관리, 재난감시 등에 활용될 영상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아리랑 5호는 마이크로파를 지상에 쏘아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었을 때나 밤에는 관측이 어려웠던 광학영상위성(다목적실용위성 2ㆍ3호)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아리랑 5호는 홍수와 가뭄, 산불, 지진, 지반침하, 해양 기름 유출 등의 국가 재난재해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재산 및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아리랑 5호 개발사업은 미래부ㆍ산업부 등이 8년간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ㆍ대한항공ㆍ두원중공업ㆍ한화 등 다수의 국내기업이 참여했다.
미래부는 앞으로도 공공ㆍ민간 부문 위성수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목적 실용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성 핵심기술 자립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