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은 관광·레저사업을 전략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12월31일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3월31일 롯데제주 면세점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제주 도심에서 운영 중인 시내 면세점이 신라(제주시)와 롯데(서귀포시) 두 곳뿐인 상황에서 부영이 새롭게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부영은 3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문을 열 예정인 부영호텔에 두 개 층, 연면적 5,102㎡ 규모의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부영은 중문관광단지 내에 6개 특급호텔과 리조트, 월드타워, 워터파크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부영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개발의 핵심 축이 될 이번 중문 시내면세점 진출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침체된 서귀포 관광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에 특허 면허를 소유하고 있던 롯데는 제주시 연동 롯데시티호텔에 면세점 개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라는 중문관광단지의 제주신라호텔에 새롭게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특허 심사는 공고 종료일로부터 60일 이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10일 이내에 결과가 통보되기 때문에 이르면 3월 초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