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가 올해 한국에 3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한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들고 내년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프랑크 셰퍼스 한국로버트보쉬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다양한 사업기회가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를 지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쉬는 자동차 엔진 주요 부품을 비롯해 전동공구, 선박 해양 관련 부품, 보안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용인과 대전, 부산 등 3곳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 수는 1,900명이다. 보쉬의 작년 매출은 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21% 늘었다. 최근 5년간 총 2,6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 1월 한국보쉬 대표이사 부임한 셰퍼스 대표는 한국 업체와의 합작회사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보쉬는 올해 국내 중견기업인 KCW㈜(경창와이퍼)와 함께 5대 5 비율로 출자해 KB와이퍼시스템을 설립할 계획이다. 자동차 와이퍼 시스템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총 7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본사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다. 한국보쉬의 총 투자금액은 2,000억원이다.
셰퍼스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한국은 커넥티드 주행 서비스, 자율주행차 기술 연구에 있어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셰퍼스 대표는 “2025년이 되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내연기관의 연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셰퍼스 대표는 “2025년까지 가솔린 엔진 연비는 지금보다 20%, 디젤 엔진은 10% 개선할 것”이라며 “보쉬의 디젤용 차량 EGT 시스템은 배출가스 저감을 통해 유로6가 요구하는 낮은 미세입자와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