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될 예정인 151층 인천타워의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타워 준공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에 맞추려고 했지만 침체된 부동산 경기와 수요 예측을 감안해 층수를 대폭 낮춰 규모를 줄이기로 하고 개발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인천타워는 높이 587m의 초고층 건축물로, 미국 포트만홀딩스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SYM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가 사업 시행과 시공을 맡아 추진 중이다.
타워에는 오피스, 호텔, 주거, 콘도미니엄,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3조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기초공사를 위한 테스트 파일 시공만 이뤄졌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에 따라 인천타워를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 580만㎡의 개발을 맡은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와 인천타워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고 6ㆍ8공구 사업 부지 일부를 시가 회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오홍식 인천경제청 차장은 “인천타워를 처음 계획한 151층에서 102층 정도로 줄일 경우 사업비가 절반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타워 규모를 어느 수준으로 줄일지에 대해 6ㆍ8공구 전체 개발권을 확보한 민간사업자와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향후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