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兆7,908억 증가…가계대출은 9,424억 증가 그쳐
은행들이 지난달 가계대출을 확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은행의 중기대출은 7조7,908억원 증가했다. 이는 8월(3조9,465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중기대출은 2ㆍ4분기 들어 매월 7조~8조원 급증했으나 금융감독당국이 감독을 강화하면서 7월과 8월에는 증가 규모가 3조원대로 떨어졌었다. 한은은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경쟁 등으로 중기 대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대출도 단기운영 자금을 중심으로 1조8,153억원 늘어났다. 이 역시 8월(8,316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 증가액은 9조6,060억원으로 8월(4조7,78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가계대출은 9,42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둔화됐고, 주택담보대출도 3,263억원에 그쳤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급증에 힘입어 올 들어 최대치인 3조3,873억원이나 급증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지난달 6조4,694억원이 늘어 8월(4조3,209억원) 증가세를 이어가며 9월 말 현재 796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