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가는 여행자 수는 1,200만명,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은 600만명, 관광수지 적자 85억달러(약 8조300억원).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의 현주소다. 우리가 관광산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국가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단다.
그렇다면 알려야 한다.
방법이 무엇일까. 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으로 우리 한국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미 유치를 성공한 대구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부산의 국제라이온스대회, 인천의 아시안게임,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도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유치를 성공한 대구와 부산ㆍ인천에 축하를 보내고, 평창에도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하며 응원을 보낸다.
이처럼 우리를 알리기 위한 노력의 대열에 지금 전남이 서 있다. 오는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유치가 그것이다.
2012 세계박람회가 여수로 결정될 경우, 80여개국이 참가하고 800만명의 관람객이 여수를 찾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은 무려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여수를 찾게 된다고 예측했는데 이들은 여수뿐만 아니라 전국을 누비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느끼고 갈 것이다.
엑스포 장소는 여수지만 여수만의 엑스포가 아니라는 얘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은 앞으로 해양을 큰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 해양은 인류에 많은 것을 제공해왔고 미래 활용 가치는 더 커지고 있다. 반면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의 경고도 바다에서 오고 있다.
특히 전남의 서남해안은 2,000개의 섬(전국의 62%), 6,400㎞의 해안선(전국의 50%)과 세계 5대의 갯벌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해조류에서는 미래생명산업의 원료가 되는 신물질이 개발되고 있다.
이 바다는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고 인류의 생존과 공동 번영의 조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세계 인류와 공유하고자 한다. 세계여수박람회 개최의 당위성이다.
이제 5년 남았다. 아니, 7개월 후면 개최지가 결정된다. 지난번 실사단이 왔을 때 정부와 국민 모두 열렬히 응원을 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해양을 자산으로 한 열매를 인류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