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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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손경식(사진)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송년간담회에서 "이 전 회장을 포함한 70여명의 경제인에 대한 경제5단체의 사면건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 전 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이 이번으로 세번째인데 국민들의 염원인 만큼 꼭 성공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 문제에 대해 "삼성의 사정이라 내가 답할 사안은 아닌 듯하다"면서도 "다만 경제회복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의 사면과 관련된 청와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그는 "청와대의 정확한 의중은 알 수 없다"면서도 "이번 성탄절이 아니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손 회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법 개정안과 관련해 "'통상적 노조관리 업무'를 타임오프제 대상에 포함한 한나라당 노조법 개정안은 노사정 합의정신을 훼손한 것인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이 고용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비정규직 근로자의 기간제한을 없애는 등 노동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