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일 창립 37돌 맞는 모나미 송하경 사장(인터뷰)

◎“파볼펜공장 내년 설립”/“유럽·중동지역 수출생산기지로 활용 문구업계 생존위해선 세계화 주력을”국내최대 문구 생산업체인 모나미가 동유럽에 볼펜류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모나미 송하경 사장(39)은 5일 올가을께 폴란드에 현지공장 설립문제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장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나미 폴란드 공장은 바르샤바 교외의 제지공장부지 3만평중 일부를 폴란드 정부로 부터 불하받아 설립될 예정이며 이공장에서 연간 3천만개 이상의 「젤러펜」을 생산해 동유럽과 러시아, 중동지역 등으로 수출하게된다. 모나미는 오는 8일로 창립 37년주년을 맞는 문구업계의 선두주자 기업이다. 다음은 2세 경영인으로 모나미의 국제화를 추진해온 송사장의 기업경영전략이다. ­문구업계가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의 타개방안은 없는가. ▲시대적 변화에따라 전통적인 필기구사용이 줄어들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나미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중성펜인 「젤러펜」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했다. 「젤러펜」은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만들지못하는 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을 소화해 내지못할 정도다. ­결국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세계화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인데 구체적으로 그동안 어떤작업을 해왔는지. ▲우선 노후화된 시설을 개체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연필와 파스류의 설비를 해외로 이전했다. 지난해 대전공장 설비를 태국으로 이전해 현지에서 연필과 파스류를 생산, 국내에 들여오기도하고 동남에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태국공장은 연간 매출이 1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출부문에 주력해 지난해 미국의 월마트와 스테이플스등에 8백만달러가량을 수출한데이어 올상반기에도 미국에만 9백만달러치를 수출했다. 현재 「오피스맥스」와 「월그린」 등 미국의 사무용품 양판점에도 모나미 제품을 공급하기로 돼있어 올해 목표인 4천만달러 수출은 무난할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에서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치열한데. ▲문구사업은「기본」이 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품질이 최우선이란 얘기다. 후발업체들이 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광고공세등에는 대응하지 않고 있다.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다만 신제품 개발에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 등의 노력은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는 등 내부 조직도 다소 정비를 했다. 결국 문구업체가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내수경쟁보다는 수출에서 활로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출확대를 위한 전략은. ▲현재 동유럽 등 새로 개척한 시장에서 모나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가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 수출액이 연간 5백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현지공장을 설립해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지역과 중동지역 등의 수출 생산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송하경사장은 올해로 고희를 맞는 창업자 송삼석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93년 대표이사 사장자리에 올라 모나미의 세계화전략을 수립, 추진해오고 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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