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신차효과로 '씽씽'

현대차 지난달 21만대 판매 '역대 2월 최고'<br>기아차'모닝'인기… 내수점유율 26% 넘어<br>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등은 '뒷걸음'

기아차는 3일 기존 카렌스의 외관 디자인을 개선한'뉴페이스 카렌스'를 선보였다. 이 차량에는 크롬 도금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체형 범퍼 등 유럽 스타일의 전면부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신차 효과에 힘입어 신바람을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월 한달간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모두 20만9,937대를 판매해 역대 2월 중 최고의 판매실적을 거뒀고 기아차도 내수 점유율이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3일 2월 국내에서 4만7,769대, 해외에서 16만2,16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9.9%,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쏘나타 트랜스폼과 제네시스 등 신차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인도 공장의 i10 등 해외 생산기지의 현지형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는 지난해 2월보다 22.3% 늘어난 1만227대나 팔려 내수시장 최대 판매 1위를 지켰으며 i30도 지난달 2,20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프리미엄급 세단 제네시스는 한달 만에 2,809대가 팔려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시장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2월 말 현재 누적 계약대수 1만2,800대를 나타내며 현대차의 판매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2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호평에 힘입어 아반떼와 싼타페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냈다. 러시아를 포함한 중ㆍ동유럽에서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i30와 액센트ㆍ아반떼ㆍ쏘나타 등 기존 모델의 선전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인도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i10이 큰 인기를 끌면서 2월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했고 터키공장은 액센트와 라비타의 판매 호조로 76%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경차 ‘모닝’의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 26.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7월 이후 최대치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경차에 편입된 모닝의 계약대수가 1월 2만710대, 지난달 1만8,032대 등 총 3만8,724대를 나타내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종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약기록은 쏘나타 트랜스폼이 지난해 말 출시 두달 만에 기록한 2만8,000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기아차는 모닝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2만4,058대를 판매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지난해 2월(7만5,528대)보다 0.7% 줄어든 7만4,97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의 판매는 오히려 늘어 향후 기아차의 해외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기아차 유럽ㆍ중국공장의 판매량은 모두 2만7,23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64.3% 늘어났다. 한편 GM대우는 지난달 총 6만1,176대를 팔아 지난해(6만2,671대)보다 2.4%가량 줄었다. 내수는 9,076대로 10.5% 줄었고 수출도 5만2,100대에 머물러 0.8%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사정은 마찬가지.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030대, 수출 2,28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7%, 58.0% 줄었다. 쌍용차도 지난 한달간 7,732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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