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모다정보통신 "LTE 앞세워 3년내 매출 2000억 돌파"

2세대 와이브로 등 집중육성<br>통신 3사 겨냥 신제품 개발<br>중동·남미 공략 곧 성과 기대<br>25일 공모 청약… 내달 3일 상장



"공모 자금을 와이브로2와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 개발에 활용해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

김종세(55ㆍ사진) 모다정보통신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다음달 증시 상장을 앞두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와이브로 기술을 바탕으로 와이브로2, LTE 단말기 등의 신제품을 선행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3년 후에는 신시장 개척으로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모다정보통신은 모바일 라우터, 모듈, 가입자댁내장치(CPE) 등 4세대(4G) 와이맥스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 단말기 풀 라인업을 보유한 무선 데이터통신 단말기 전문회사다. 통신망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로 하는 정보기술(IT) 업체였으나 2006년 KT의 와이브로 단말기 개발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모바일 단말기 개발사로 변신했다.

기존 사업을 통해 축적한 이동통신 기술과 인터넷프로토콜(IP) 기술을 활용해 2007년 KT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 와이브로 단말기(USB동글ㆍ에그)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일본 시장에 진출해 UQ커뮤니케이션즈에 와이브로 단말기(유로드)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모다정보통신의 주요 고객사는 KT와 UQ커뮤니케이션즈로 이들의 매출 비중이 94%에 달한다.

모다정보통신은 2010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와이브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근 6년간 와이브로 가입자 평균 성장률이 연 87.5%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0년보다 각각 28.6%, 112.5% 늘어난 540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2009년까지 매출은 평균 100억원대였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스마트기기, 무선 데이터통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기 평균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특히 최근 3년간 모바일 라우터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액 총이익률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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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정보통신의 최대 강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모다정보통신은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고루 갖추고 있지만 모바일 장비 시장 외에는 진출 계획이 없다.

해외 진출 전략에 있어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후에 중동ㆍ남미ㆍ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사장은 "통신 시장 발전 속도가 빠르고 무선 데이터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중동ㆍ동남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4ㆍ4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술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와이브로 단말기 시장 초기에는 PC용 단말기(USB동글) 개발에 주력했고 이후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시장이 급성장하자 여러 기기에서 무선으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에그)를 개발해 KT에 공급하고 있다.

이제 모다정보통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시장은 와이브로 2세대, LTE 라우터, 머신 투 머신(M2M) 분야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LTE 모바일 라우터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통신 3사를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오는 3ㆍ4분기에 LG유플러스ㆍKT와 망 연동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도 KDDI와 LTE 단말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LTE 단말기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역내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모다정보통신의 공모 주식 수는 11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500~1만2,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15억~132억원으로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공모 자금 중 상당 부분은 조립 테스트 기기 등 핵심 장비 매입과 기술 개발, 라이선스 취득 등에 활용된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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