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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의 급공작전은 역시 좀 성급했던 것 같다. 하변의 백 5점을 잡기는 잡았지만 출혈이 너무 컸다. 게다가 하변의 백 5점도 아직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다. 주변의 상황에 따라 부활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애초에 흑이 상변에 풍덩 뛰어든 것이 과했다. 하변의 백을 슬슬 위협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변으로 쇄도하는 것이 순리였다. 강동윤은 흑81로 연결하면서 우변의 백을 은근히 노리기로 했다. 그러나 전도가 그리 유망해 보이지는 않는다. 우상귀의 흑진에도 뒷맛이 남아있고 상변쪽 흑도 아직은 엷다. 강동윤은 흑85로 우상귀부터 보강했는데…. 우상귀에 백이 먼저 손을 대면 당장 수가 난다. 그러므로 강동윤이 손을 쓴 것은 당연했는데 그 방법이 문제였다. "손을 먼 곳으로 돌릴 수는 없어요. 백이 참고도1의 백1에 쳐들어가면 당장 수가 납니다. 하지만 흑 85는 백86이라는 요소를 빼앗기게 되어 다소 문제가 있었어요."(윤현석) 흑85로는 86의 자리에 선착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것으로 우상귀는 간접 보강이 되며 이것으로 아직은 흑이 유망한 형세였던 것이다. 백86 이하 90은 기분좋은 수순. 그런데 백98이 지나친 안전운행이었다. 이 수로는 참고도2의 백1, 3으로 급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유력했다. "나이가 들면 안전한 길로만 가게 되지요."(윤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