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해외교통사고 보험금 지급
국내에서 보험에 가입하고 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도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지급사례가 나왔다.
동부생명은 지난 12월20일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정모양(28ㆍ여)의 유족에게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했다. 정씨는 지난 94년 20년 만기 5년납의 가족보장보험에 가입하고 매달 3만4,000원의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99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해외 유학이나 이민 등을 이유로 보험을 해약하고 원금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을 해약하는 대신 보험료를 내고 보험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 신이영 상무는 "우리나라가 지난 97년 OECD에 가입하면서 보험사고 지역이 전 세계로 넓어졌다"며 "97년 이전에 가입한 보험이라도 보험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면 세계 어디서 사고가 나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