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중국으로 유입 외국인 자금은 211억 달러로 전월 723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최신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2005년 10여 년 고수해온 달러 고정 환율 제도를 포기한 이후 위안화 절상을 겨냥한 핫머니 유입으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최근 인민은행이 이례적으로 환시장에 강력히 개입해 위안화를 매도한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하루 환율 변동폭도 예상보다 빨리 ±2%로 두 배 확대하는 등 위안화 절하를 추진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그동안 위안화 절상으로 경도돼 있던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리려는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하로 인한 후폭풍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백화점 재벌인 마오예 인터내셔널 홀딩스는 전날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또한 중국과 대만 등의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의존해온 위안화 구조화 상품도 절하 타격이 크다. 만약 역외 시장의 위안·달러 환율이 6.20대까지 치솟으면 이 상품의 손실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