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김 사장이 오늘 오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물러날 뜻을 밝혀왔다"면서 "후임 사장을 빨리 선임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고리 1호기 정전사고(2월19일) 은폐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3월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사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 장관은 김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개인적으로 일도 열심히 하고 사생활도 깨끗한 분이어서 (임기대로) 마무리 지어주는 게 좋다고 봤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홍 장관은 지난달 29일 정운찬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 중인 동반성장위원장 자리는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반성장위원장은 경제단체들이 모여 추대하도록 돼 있는데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들어오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 달 안에 국내 투자기업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도 그런 기업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